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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Look]남다현

‘짝퉁현실’의역습!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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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승차의유혹>전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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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hotMr.CheesefaceTheVermontDemiseofaFamousMutt>스티로폼위에지점토,합성수지,아크릴,박스580×770×780cm2023

남다현은 설치, 영상, 퍼포먼스로 일상을 ‘복붙’한다. 교통 표지판, 배와 자동차, 광고 전단지 등 다양한 사물을 따라 만드는가 하면 세탁소, 게스트 하우스, 복권방 등 특정 공간을 똑같이 재구성해 왔다. 최근 작가는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을 잇는 지하상가 전시 공간 스페이스mm에서 개인전 <부정 승차의 유혹>(2. 1~3. 8)을 열고 지하철 개찰구 일대를 모방한 설치작품으로 선보였다. 개찰기, 교통 카드 충전기, 보증금 환급기는 물론, 먼지 쌓인 CCTV, 소화전, 심장 충격기, 모자이크 벽기둥까지 서울 지하철역 풍경을 빼다 박았다. 그러나 어딘가 어설픈 소재, 형태, 색상···. 작가는 스티로폼, 건자재, 폐용지, 은박지 등으로 틀을 짜고 그 위에 삐뚤빼뚤 손글씨를 적어 부실한 입체물로 가짜 환경을 조성했다. 진짜처럼 보이려고 일말의 노력도 하지 않는 ‘C급 짝퉁의 감수성’. 그 조악한 공간에서 관객은 마치 GIF 짤방의 주인공이 된 양 작가가 의도한 행위를 반복 수행하며 스쳐 지나갔던 일상에서의 규율과 억압을 곱씹는다. 이처럼 남다현은 당당한 가짜들이 관객과 상호 작용하며 실제로 ‘기능’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물과 공간의 껍데기를 차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경험의 복제’를 조성하고 한국 사회의 각박한 현실을 폭로한다. “예술이 별게 아니다. 가던 길을 잠깐 멈추고 나와 세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면 모두 예술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에 누군가의 발걸음을 붙들긴 쉽지 않다. 그래서 ‘관종’처럼 눈에 띄고 재밌어야 한다. 목적이 아니라 용도로서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이를 빌미로 생각거리를 주는 전략이다.” 전시장의 ‘편의점’화를 꿈꾸는 작가. 남다현의 예술은 앞으로도 화끈하게 ‘파격 세일’할 예정! / 김해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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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현/1995년생.토론토대학교미술사학사졸업.챔버1965(2023),인가희갤러리(2022),갤러리요호(2021)등에서개인전개최.<CrossPunch>(네버마인드2023),<TheArtPlaza>(IBK본사아케이드),<웁서울>(프로보크서울2023),<우리가사랑했던정원에서Part2>(아뜰리에아키2023),<탐색자>(제주현대미술관2022)등의단체전참여.현재서울대학교미술관의기획전<예술,실패한신화>(3.22~5.26)에서<복권방프로젝트>,<제프쿤스파격세일>출품중.

[만료]오운(2024.03.04~03.18)
[만료]화랑미술제(2024.03.04~4.18)
[만료]BAMA(2024.03.04~4.18)
세화미술관(2024.01.31~)
스팟커뮤니케이션(2024.01.24~)
아트프라이스(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