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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백신’이 될 때?

2020.10.12 13:31

제3회 코리아리서치펠로우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국내외 미술 인사 20명이 팬데믹 이후의 예술을 말한다. / 김예림 기자



제3회 코리아리서치펠로우 포스터

코리아리서치펠로우(이하 KRF)는 국내외 미술인을 10명씩 매치해 동시대미술의 향방을 점검하고 미술담론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행사다. 2018년부터 다국적의 큐레이터를 상호 연결해 지식 교류의 장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2020코리아리서치펠로우: 10×10은 10월 1일(목)부터 14일(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8KRF는 ‘아트&테크놀로지’, ‘아시아 시각 문화와 미술’, ‘현대미술의 다양한 현장들’을 키워드 삼았다. 2019KRF에서는 ‘변화하는 미술 환경 속 큐레이터의 역할’, ‘예술 공동체 그리고 큐레토리얼’, ’아트&테크놀로지’, ‘아시안 큐레이터의 정체성’, ‘다음을 향한 움직임’을 주제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동이 제한된 올해는 화상 세미나 ‘웨비나(webinar)’로 교류를 이어간다. 단독 혹은 대담 형식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매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2020KRF의 주제는 ‘팬데믹 이후의 예술(Art, after Pandemic)’.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종식될 기미 없이 장기화된 현재, 팬데믹 이후 예술의 역할과 앞으로의 길을 모색한다.
해외에서는 미술관 및 갤러리 기획자, 작가 등 총 10명이 참여한다. 서펜타인갤러리 기술총괄책임자 벤 비커스, 프란스할스미술관 큐레이터 멜라니 뷜러, 중국 독립큐레이터 아이리스 씬루롱, ZKM 수석 큐레이터 필립 지글러, 타이베이현대미술관 관장 로리천, 독일 작가 미샤 쿠발, 나산 투르, 폴란드 우치미술관 큐레이터 다니엘 무지추크, MIT리스트비주얼아트센터 큐레이터 나탈리 벨, 그린아트랩얼라이언스 설립자 야스민 오스텐도르프가 팬데믹과 예술에 관한 생각을 진솔하게 공유한다. 국내 아트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총 10명의 기획자와 평론가도 함께 목소리를 낸다. 박남희, 박재용, 서진석, 신보슬, 심소미, 유진상, 정세라, 채은영, 최윤정, 추성아가 참여를 확정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2020코리아리서치펠로우 티저 트레일러

지난 2년간의 행사에 이어 올해도 총괄 기획을 도맡은 예술감독 이대형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2008년 캘리포니아 미래연구소의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 ‘슈퍼스트럭트(Superstruct)’를 떠올렸다. 슈퍼스트럭트는 전염병과 격리, 식량난과 기아 문제, 권력 싸움, 사이버 범죄, 환경 오염과 대규모 이주 등 다섯 가지 항목을 미래의 이슈로 가정하고 약 8,000명의 사용자와 함께 해결 전략을 탐색했다. 게임 속 재난이 현실이 된 2020년, 이대형은 “어쩌면 지금이 글로벌 협업과 연대로 공존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서로 다른 가치를 연결하는 예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예술이 미래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미래를 바꿀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팬데믹 이후 예술의 탄생, 존재와 경험 방식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립과 단절을 권하는 언택트의 시대, 동시대 미술계는 위기의 현실을 치유할 미학적 백신을 어떻게 고민할까?

Posted by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