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NEWS

HomeOnlineNEWS

아트페어, 팬데믹을 넘어

2020.09.09 15:36

제19회 KIAF(9. 23~27)가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할 올해 전략은? / 김예림 기자


제19회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KIAF)가 오는 9월 2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총 5일간 서울 코엑스 A, B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미술의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2002년 출범한 KIAF는 미술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한국 미술의 가치를 알리는 장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관람객 8만 2천여 명이 방문해 매출액 310억 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의 저력을 보였다. 올해는 8개국 143개 갤러리가 참여를 확정했다. 작년 갤러리 참여 규모인 17개국 175개에 비하면 축소되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고 아트바젤홍콩, 뉴욕, 프리즈 뉴욕 등 각종 아트페어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점을 고려하면 큰 변동은 아니다.
부스 전시에는 페이스갤러리, 리만머핀갤러리, 디에갤러리, 오버더인플루언스, 탕컨템포러리, 투팜스 등 두터운 인지도를 자랑하는 해외 갤러리가 작품을 출품한다. 2019년 아트바젤홍콩에서 여성 작가 8인의 그룹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베를린의 스프루스마거스도 출사표를 던졌다. 2019년 아트프라이스 기준 세계 미술시장에서 총 거래액 5위를 차지한 조지 콘도를 포함해 바바라 크루거, 제니 홀저, 스털링 루비, 데이비드 오스트로프스키, 게리 흄 등을 라인업에 올려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313아트프로젝트, PKM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금산갤러리, 더페이지갤러리,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이화익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갤러리, 제이슨함갤러리 등이 참가한다. 김용익, 박서보, 양혜규, 이우환, 하종현, 함경아(국제갤러리)부터 강요배, 김선두, 김재용, 박광수, 장재민(학고재갤러리)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보여준다. 전시는 비대면 플랫폼 ‘온라인 뷰잉룸’, 온라인 도록 『App Book』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움직이며 갤러리와 컬렉터의 교류를 확대할 목적이다.
KIAF는 글로벌 미술축제이자 문화 향유의 현장으로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2017년을 전후로 전체적인 행사 틀과 콘텐츠를 꾸준히 보강해왔다. 매년 가벽 높이와 조명 등을 섬세하게 조정하며 작년에는 BI를 새롭게 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 로고를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 작품과 전시 현장의 프레임을 연상시키는 직사각형과 무게감 있으면서도 경쾌한 인상의 세리프 고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 부스 전시 이외에 아트페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된다. 먼저 2019년 큰 호흥을 얻은 특별 기획전 <근대 회화 구상전–역사가 된 낭만>의 배턴을 이어받아 <깊은 울림을 보다–한국 근현대 추상전>이 준비되어 있다. 김환기, 윤형근, 이응노, 정상화, 최욱경 등 작가 40여 명의 작품 40여 점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변천 과정을 소개하고 한국 동시대미술의 토대가 된 근대미술을 집중 조명한다. 한국화랑협회 최웅철 회장은 2019년 취임 당시 한국 근대미술 유통의 활성화를 강조한 바 있다. “주요 화랑은 해외 작품을 주로 거래하고, 미술 애호가는 근대 작가에 관심을 많이 갖지 않는다. 한국의 미술관과 화랑이 한국 작가의 작품에 주목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근대 작가의 작품 거래가 활성화되면 근대미술품을 다수 보유한 소규모 화랑과 작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작년 토크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과 협업해 수준 높은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역시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중계하며 더 많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2020미술주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밀레니얼 아트 트렌드세터: 나의 안목이 세상을 바꾸다>도 기획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미술계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해 그들이 새로운 컬렉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작품 소장의 가치를 이해하고 미술시장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의 질이 상승해 관람객 수가 늘어나 아시아 미술시장의 떠오르는 별로 기대를 모았던 KIAF.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KIAF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했다. 비대면 플랫폼 ‘온라인 뷰잉룸’은 9월 16일 오후 3시 VIP 오픈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3시부터 전면 공개돼 10월 18일 자정까지 지속된다. 온라인 도록 『App Book』, 유튜브 채널 등과 병행해 온라인 운영에 집중할 예정.

Posted by 김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