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BOOK

HomeOnlineBOOK

KICK OFF 2020

2020.03.11 10:47

『셰어 미』, 『초국가적 미술관』, 『슈퍼컬렉터』 등 신간 총 6권을 소개한다. / 김해리 기자



미팅룸,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 (스위밍꿀, 2019)

다가온 봄, 2019년 하반기 이후 출판된 미술 관련 신간 6권을 소개한다. 미술 제도와 플랫폼, 미술시장, 이론, 작가 에세이와 연구서 등 다양한 관심사를 포괄하도록 선정했다.
큐레이터, 작품 보존가, 연구자로 구성된 미팅룸은 지난 2017년에 진행한 <Those except public, art and public art : 2017 공공하는 예술 아카이브 전시>의 연장선에서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을 발간했다. 이들은 웹상에서 공유되는 지식과 콘텐츠를 동시대 시각문화의 중요한 요소라 상정하고 공공성의 측면에서 접근한다. 1장과 2장에서는 공공미술의 디지털 정보화 사례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디지털 전략을 탐구한다. 3장에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공성을 실천 중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한 전시 기획, 아카이브, 작품 보존, 미술시장 등에 대한 정보는 웹사이트 ‘미팅룸(meetingroo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스즈키 가츠오 외, 『초국가적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2019)

『초국가적 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주최로 아시아, 미국, 유럽의 연구자들이 모여 전 지구화 시대의 미술관 개념을 논한 연구서다. 1부는 “미술관 실천에서 초국가주의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며, 국가 구분을 넘어서는 미술사 서술이 가능한가”에 관한 논문 6편으로 이루어졌다. 2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소장품, 아카이브 연구 및 학술 프로그램 등에 시도된 대안적 큐레토리얼에 관한 글이 실렸다. 여기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활용 방안과 과천관의 <세상에 눈뜨다>전, 서울관의 <안톤 비도클: 모두를 위한 불멸>전의 비평문 등이 포함됐다.



알로이스 리글, 정유경 역, 『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 (갈무리, 2020)

빈 학파를 대표하는 미술사학자 알로이스 리글(Alois Riegl, 1858~1905)의 미출간 유고 『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이 번역되었다. 책의 초고는 미술사학이라는 학제가 막 형성될 때인 1897~99년에 쓰였지만, 빈 대학 미술사 연구소 소장의 원고가 1966년에 공개된 이후에야 학계의 재조명을 받았다. 모든 시기의 예술작품은 저마다의 예술의지(Kunstwollen)를 따른다고 여긴 리글은 조형예술에 통용되는 문법을 체계화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미술사를 1부 “세계관”과 2부 “미술작품의 기본 요소”라는 축으로 분석했다. 리글이 펼친 견해는 스펭글러, 파노프스키, 들뢰즈·가타리, 벤야민의 이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란, 『슈퍼컬렉터: 세계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눈, 촉, 힘』 (학고재, 2019)

지난 3년간 ‘세계의 슈퍼컬렉터’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해온 이영란은 이 가운데 주요 컬렉터를 엄선해 『슈퍼컬렉터: 세계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눈, 촉, 힘』을 발행했다. 명작을 꾸준히 수집한 데이비드 록펠러부터 컬렉팅의 세계로 막 입문해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컬렉터, 마돈나,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같은 셀러브리티 컬렉터까지 다양한 출신의 슈퍼컬렉터를 아울러 소개한다. 계통·맥락, 작가 발굴·양성, 사회공헌·메세나, 재단·미술관 설립, 환금성·재테크를 기준으로 컬렉터를 구분하여 성공적인 미술품 수집에 대한 다각적 해설을 제공한다. 영향력 있는 국내외 컬렉터에 대한 핵심 정보와 컬렉션의 방향 설정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최종태,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한 예술가의 자유를 만나기까지의 여정』(김영사, 2020)



서동진 외 『공간을 스코어링하다: 안은미의 댄스 아카이브』 (····A, 2019)

미수(米壽)를 맞은 최종태는 ‘예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해 십수 년간 쓴 글을 엮어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한 예술가의 자유를 만나기까지의 여정』으로 펴냈다. ‘포박당한 인간’, ‘예술, 그 의미의 있음과 없음에 관하여’, ‘마음이 깨끗한 사람’ 등 5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에세이집에는 예술과 종교에 관한 작가의 상념이 녹아 있다. “모든 것을 수용하되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해온 최종태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공간을 스코어링하다: 안은미의 댄스 아카이브』는 안은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 연구 활동집이다. 임근준, 서동진, 양효실은 안은미의 안무에 내재한 다층적인 의미를 촘촘하게 짚어내고, 현시원, 신지현, 장영규는 인터뷰 형식으로 작가의 목소리를 전한다. 함께 삽입된 안무 노트, 의상 스케치, 대담과 연대기는 작업의 궤적을 한층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Posted by 김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