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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예술의 랑데부

2019.05.21 13:57

<프리즘 판타지>는 빛의 특성을 테마로 삼은 기획전. 국내외 작가 11인의 작품 총 25점을 소개한다. / 김재석 편집장



1층 전시장에 ‘반사’를 테마로 소개된 예페 하인의
<7-Dimensional Mirror Mobile>과 <1-Dimensional Labrinth>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를 표방하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빛을 주제로 한 그룹전 <프리즘 판타지>(4. 19~8. 18)가 열렸다. 부제는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 빛의 특성인 ‘반사’ ‘무한’ ‘스펙트럼’ ‘환상’을 테마로 국내외 작가 11인의 작품 총 25점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예술과 과학의 경계가 흐릿해진 현대에 빛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진다. 
전시장 초입에서 두 한국작가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이불의 <무제(Infinite Wall)>은 거울 두 개를 마주보게 해 공간이 무한 확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장아빔 기법을 활용한 작업으로, ‘무한’의 테마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신봉철의 <Summer Flowers>와 <Streifen VR1314>는 각각 에밀 놀데가 그린 시뷸의 여름 풍경 수채화와 후쿠시아 꽃의 색과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1층 전시장 내부에는 다니엘 뷔랑의 거울과 줄무늬를 사용한 부조, 금속 봉에 원형 거울 판을 건 예페 하인의 모빌 작품이 놓였다. 안쪽 전시장에는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다니엘 로진과 토마스 칸토의 인터렉티브 작품이 전시된다. ‘반사’와 ‘무한’의 테마에 분류된 작업으로 관객의 체험을 유도하는 기획 의도에 잘 부합한다. 
2층 전시장에서 빛의 개념은 우주나 미지의 세계로 확장한다. 가브리엘 다우의 <Plexus No. 40>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무지개 빛을 보는 환상적 기분을 선사한다. 색실을 교차해 만든 섬세한 기하학 무늬가 감탄을 자아낸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Visual Mediation>은 우주의 행성 집합체를 떠올린다. 80개의 유리구를 원형으로 조합해 벽에 건 작업으로, 관객은 투명한 거울에 비쳐 증식된 이미지를 감상하며 왜곡 현상을 경험한다. 이반 나바로의 <Duct>는 땅속으로 향하는 무한 통로를 보는 환영을 만든다. 거울을 관통하는 총알 영상으로 전시장의 침묵을 깨는 이용백의 <Broken Mirror> 연작, 조명을 단 철도 모형이 일상 소품을 정교하게 배치한 레일을 움직이며 벽면에 신비로운 그림자 세계를 만드는 쿠와쿠보 료타의 <View or Vision>은 ‘환상’의 테마에 속한 작품이다.



왼쪽부터 참여작가 이용백, 신봉철, 최윤정 이사장,
토마스 칸토, 
다니엘 로진, 가블리엘 다우

Posted by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