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MARKET

HomeOnlineMARKET

제17회 아시아호텔아트페어

2018.08.31 13:57

미술시장, 호텔에서 만나다
제17회 아시아호텔아트페어 8. 23~26
 


강국진 <가락76-5> 캔버스에 유채 145×112cm 1976

아시아 미술시장의 교류와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설립된 아시아호텔아트페어(이하 AHAF)가 어느덧 17회를 맞았다. 2008년 일본 뉴오타니 호텔에서 출범한  AHAF는 홍콩과 서울에서 매년 2회에 걸쳐 개최되면서 명실공히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호텔아트페어로 자리를 굳혀왔다. 올해는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강남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객실 71개와 대형 연회장 2곳에서 다채로운 전시 공연 파티를 펼쳤다. 갤러리세인 금산갤러리 동산방화랑 박영덕갤러리 표갤러리 등 단골 참여 갤러리를 포함,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등 10개국 60개 갤러리에서 총 37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역대 AHAF는 기존 호텔아트페어가 반복해온 객실 디스플레이 위주의 구성을 벗어나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올해는 특별전 강연 연주회 등 총 9개의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았다. 먼저 8월 24~26일에는 2018AHAF의 메인 포스터를 장식한 작가 쿤(Kun)의 개인전, 사인회, 아티스트 토크가 열렸다. AHAF는 매해 주목하는 작가에게 포스터를 장식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디자인 회화 일러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쿤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이에 작가는 고양이 캐릭터 ‘쿤캣(Kuncat)’을 벨보이 모습으로 묘사해 호텔아트페어의 특성을 한눈에 드러내는 신작으로 포스터를 꾸몄다.
AHAF는 2015년부터 호텔 연회장을 임시적 화이트큐브로 조성하는 <The A Space> 프로젝트를 시도해왔다. 올해 프로젝트의 특별전 주제는 달항아리와 철 조각. 오키드 연회장에서 열린 달항아리 특별전은 항아리의 둥근 선과 담백한 색감에 주목, 이를 모티프로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조선 백자에 영향을 받아 도자작업에 몰두하는 이영호와 전통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석철주 등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국화 연회장에서는 철을 주재료로 사용한 조각작품 특별전을 열고 중견작가와 신진작가의 작품을 어울렀다. 철 특유의 차가우면서도 견고한 느낌과 매끄럽고 날카로운 감각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었다.
 


쿤 <Sad Birthday Kuncat> 종이에 오일파스텔 43×33cm 2018

한편 지난해 강국진 작고 25주기를 맞아 작가 재조명 목적으로 기획한 회고전을 다시 한번 새롭게 선보였다. 한국현대미술의 초창기 행위예술가인 강국진의 회화작품 <선> <가락> <역사의 빛> 등 연작 10여 점을 통해 실험적 예술세계를 펼쳤던 작가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이외에도 인도 민화 특별전, 김창겸 개인전, 스페인작가 마누엘 알바레즈 디에스트로 개인전 등 호텔 곳곳에서 다양한 특별전이 열렸다.
AHAF는 실제 구매력을 갖춘 VIP 고객 위주로 행사를 운영하면서 메이저 금융권의 PB 고객 및 국내외 컬렉터 등을 주로 초청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올해는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매출 1위를 선점하는 무역센터점 및 SM엔터테이먼트의 복합문화체험공간 SM타운뮤지엄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미술의 기반층 확장을 모색했다. 또한 이상봉 디자이너와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홍보대사로 섭외해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모았다. 최근 무더운 여름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뜻의 ‘호캉스’가 유행하는 만큼, AHAF 역시 도심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아트페어로 이목을 끌었다.

Posted by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