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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평창’에서 만납시다!

2018.02.02 16:03

평창올림픽 미디어프로젝트 2. 2~28
강원국제비엔날레 2. 3~3. 18

 


와엘 샤키 <Cabaret Crusades: The Path to Cairo> 싱글채널 HD 비디오 58분 2012
_강원국제비엔날레 출품작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2. 9~25)을 맞아 강원도에 다채로운 미술행사가 마련됐다. 먼저 평창군 전역에 걸쳐 미디어프로젝트 <平窓: peace over window>(2. 2~28)가 열린다. 기업, 미디어아티스트, 미술대학과 평창군민이 함께 만든 이번 프로젝트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중점에 둔다. 전시 제목 ‘평창(平窓)’은 지역명 ‘평창(平昌)’의 동음이의어. 평창이 올림픽을 기점으로 새로운 지역적 비전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전시는 평창군 내의 감자창고 광천동굴 금당계곡창고 물레방앗간 저온저장고 컨테이너 등 총 6곳에서 개최됐다. 이곳에서 올림픽이 열리지는 않지만, 평창군민의 일상이 스며들어 있는 장소가 특별 전시장이 된 것이다. 김창겸 예술감독은 “지금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평창군 곳곳에는 여전히 소외된 지역이 많다”며, “미디어프로젝트를 통해 평창군민을 올림픽의 주인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예술가와 지역민이 협력해 낙후한 마을을 예술마을로 탈바꿈한 일본 에치고-츠마리트리엔날레의 사례를 참조했다. 참여작가는 중국 일본 독일 스웨덴 등의 해외작가 10명과 김준 김창겸 정정주 등 한국작가 17명, 프로젝트 팀 Team VOID 등이다. 이밖에 고려대 동덕여대 인천가톨릭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 등 총 5개 미술대학에서 프로젝트팀 30여 명과 평창군민 200여 명도 참여했다. 비디오아트부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미디어아트, 로봇제어 프로그램을 활용한 작품, 평창군민이 함께 제작한 빅데이터 기반의 인터랙티브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미술대학 프로젝트팀은 평창의 문화, 전설, 자연 등을 소재로 영상을 제작해 지역의 삶과 문화가 융합된 작품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전시관별 위치와 출품작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일종의 ‘디지털 도록’ 역할을 한다. 웹페이지에서 동일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은 GPS 기능이 포함돼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전시관을 알려준다.

 


리우디 <The Weight of Oneself No.4> C-프린트 80×60 2017
_평창올림픽 미디어프로젝트 출품작

강릉에서는 강원국제비엔날레(2. 3~3. 18)가 열린다. 동계스포츠 대회로 ‘문화올림피즘’을 구현하려는 올림픽 정신을 이어받고, 한국미술을 국제무대에 소개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전시주제는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으로, 현대사회 곳곳에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보편화되는 현상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예술의 역할을 다시금 재고한다. 홍경한 예술총감독은 이번 전시가 “인간다움 또는 인간가치에 대한 물음”이며,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23개국 58명(팀) 작가가 참여,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출품했다. 한국작가는 김기라 김승영 양아치 이완 임흥순 조덕현 등. 본전시 외에도 퍼포먼스 행사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해 풍성함을 더했다. 오프닝 행사에서 흑표범 작가는 사전 워크숍을 통해 만난 강원도 이주여성들과 함께 전시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체 사운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중국작가 리빈유안은 똑같은 모양의 망치 150개를 서로 부딪혀 깨부수면서 대량생산과 소비, 개성의 획일화, 경쟁 과열 등 현대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비판한다. 2월 4일 열릴 <아카데믹 프로그램 1>은 ‘악의 보편성에 대응하는 미술의 사실적 필요와 의무’를 주제로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외 참여작가 6명이 모여 동시대의 정치, 사회적 이슈와 비엔날레의 현안, 미술담론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서 24일 개최될 후속 프로그램 <아카데믹 프로그램 2>의 주제는 ‘팽창하는 비엔날레, 그 자폐적 증세들’이다. 오늘날 비엔날레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는지 자문하고, 특히 한국 비엔날레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국내 미술전문가 4인이 참석해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Posted by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