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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종영展

2018.01.12 14:13

붓 끝에서 피어난 조각
김종영展 2017. 12. 2~2. 4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작품 80-1> 나무에 채색 31×9×53cm 1980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김종영 - 붓으로 조각하다>(2017. 12. 22~ 2. 4)전이 열렸다. 서예의 현대화를 모색하기 위해 서예박물관이 기획한 ‘20세기 서화미술거장전’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다. 김종영미술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전시는 우성(又誠) 김종영(1915~82)의 폭 넓은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전시에는 그의 조각을 포함해 서예, 서화, 드로잉 및 유품 등 180여 점이 출품됐다.
 


<유희삼매> 대승비분타리경(大乘悲分陀利經) 제7권 《장엄품(莊嚴品)》
종이에 먹 18×92cm 연도미상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은 점, 선, 면과 같은 순수 조형언어를 이용해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단순하면서도 유기적인 형상으로 나타냈다. 조각가로서 국내외 미술계에서 입지를 다진 그는 조각뿐 아니라 전통서예와 문인화에도 정통했다. 이번 전시는 김종영의 서예, 서화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여 그의 조각이 동양의 서화 전통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김종영 - 붓으로 조각하다>전 전경 2017

전시는 김종영의 예술세계를 시기별로 구분한 것에 맞춰 여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각 섹션에는 해당 시기 작업 경향을 잘 드러내는 작품과 그 영감의 원천이 됐던 작가의 소장품을 함께 전시한다. 완숙기 작품으로 이뤄진 첫 ‘창작산실’과 마지막 ‘생명의 근원에서’ 섹션은 김종영이 지향했던 단순함의 미학과 유희적 태도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초월을 잉태하다’ ‘너를 찾아서’ ‘동서예술’ ‘통찰과 추상미술’ ‘역사와 실존의 대화’ 섹션은 김종영이 동서양 예술 전통을 균형 있게 파고들 수 있었던 배경을 시간 순으로 조명했다. 동서 예술의 만남을 키워드로 김종영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나간 이 전시는 우리 서예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Posted by 한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