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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머핀갤러리, 서울사무소 오픈

2018.01.03 11:51

리만머핀갤러리, 서울사무소 오픈

리만머핀갤러리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안국동에 사무소를 열었다. 이곳은 과거 PKM갤러리 전시장과 아트선재센터의 사무 공간으로도 사용된 건물이다. 라쉘 리만(Rachel Lehmann)과 데이비드 머핀(David Maupin)이 1996년 뉴욕에 설립한 리만머핀갤러리는 2013년 홍콩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시장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이불, 서도호, 김기린이 소속작가로 활동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개소를 맞아 방한한 라쉘 리만을 직접 만났다.
 

서울 안국동에 문을 연 리만머핀갤러리 사무소 내부 전경

Art 한국에 사무소를 연 이유가 궁금하다.
RL 우리는 오래 전부터 한국작가들과 협업해오며, 한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삼청동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재센터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인프라가 포진해있다. 이곳에 사무소를 열면 더 많은 한국작가와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Art 왜 갤러리가 아닌지 묻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최근 갤러리페로탕, 페이스갤러리 등 해외 유수 갤러리들도 서울 지점을 개관했다.
RL 왜 런던이나 파리가 아닌지 묻는 사람도 많다.(웃음) 그런 지역에서는 우리가 새롭게 얻어갈 자원이 별로 없다. 사무소냐 갤러리냐는 구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이곳을 유연하고 자유롭게 운영하다 보면 언제가 갤러리를 열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서울의 사무소를 거점삼고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리만머핀의 입지를 확장하고 싶다.
 


테레시타 페르난데즈 <Nocturnal (Red Sky)> 나무 패널에 고체 흑연, 연필 91.4×243.8×5.1cm 2017_리만머핀갤러리 서울사무소 출품작


Art 사무소에 전시한 작품의 소개를 부탁한다.
RL 리만머핀갤러리의 비전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성장 원동력은 ‘다양성’이었다. 우리는 다양한 국적을 지닌 사람이 모여 설립했다. 나는 스위스인, 데이비드는 미국인이다. 이곳에 소개한 작가도 마찬가지다. 카더 아티아는 알제리 출신이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테레시타 페르난데즈는 쿠바계 미국인이다.


Art 한국미술의 매력은 무엇이라 보는가?
RL 한국 현대미술에는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2013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열린 신라 유물전 <Silla: Korea’s Golden Kingdom>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 한국미술을 중국이나 일본미술의 아류쯤으로 오해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한국은 고대부터 독자적인 미를 발전시켜왔고, 현대미술도 이와 동일한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들을 통해 한국 고유의 미가 조금씩 세계에 알려지는 것 같다.


길버트&조지 <THE BEARD PICTURES>전 전경 2017 리만머핀갤러리 뉴욕

Art 한국미술에서 주목하는 경향이나 작가는?
RL 우선 단색화 이후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작가는 누구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 힘들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를 선호한다. 특히 전통을 현대화한 작업에 흥미를 느낀다. 예술은 과거로부터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질문을 던지고, 동시대 한국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작업에 담아내는 작가를 찾고 있다.


Art 리만머핀갤러리의 2018년 계획을 소개해달라.
RL 뉴욕 지점이 첼시에 새 공간을 연다.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한 건물은 현재 공간보다 평수도 넓고 층고도 높다. 더 멋진 전시를 기대해도 좋다. 이곳에서 새로운 작가 2명의 전시를 선보일 계획인데, 자세한 명단은 아직 비밀이다.(웃음) 서울 사무소에도 작품이 전시된 메리 코스는 6월 휘트니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하고, 그즈음 이불도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뉴욕 지점에서 서세옥 작가의 리만머핀갤러리 첫 개인전도 예정돼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


리만머핀갤러리의 공동대표 라쉘 리만

Posted by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