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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N PAGE’ 참여 디자이너 코우너스

2017.09.29 18:05

디자인 인쇄 출판까지, 모두 우리들의 놀이터!
‘ART ON PAGE’ 참여 디자이너 코우너스

디자인스튜디오 ‘코우너스(Cornors)’가 Art 8월호부터 10월호까지 총 3달간 ‘ART ON PAGE’ 지면을 장식했다. 이 코너는 1명(팀)의 아티스트를 초대해 매달 한 페이지를 창작의 장으로 제공한다. 코우너스는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인쇄 출판까지 ‘자급 시스템’을 갖춘 디자인그룹으로 최근 아트씬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중. Art는 코우너스의 멤버 조효준 김대웅 김대순을 만나 ‘여행’을 콘셉트로 한 이번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 및 그들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코우너스 2017 8월호 게재작업

Art 지난 3개월간 Art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소감은?
C 지난 7월, 이 작업을 제안 받았을 때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여행’이었다. 여름휴가라고 하면 1년 동안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쉼을 통해 재충전을 갖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작업이 Art 지면에서 휴가와 같은 역할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Art 물놀이와 등산, 과일을 각각의 콘셉트로 잡은 점이 독특하다.
C 제비뽑기를 통해 조효준 김대순 김대웅 순으로 각각 한 달씩 맡아 작업을 진행했다. 10월호의 경우 직접적인 여행보다 ‘추석’이라는 연휴를 떠올려 과일을 고르게 됐다. 우선 각자 떠올린 콘셉트에 맞는 준비물을 직접 구입해 사진을 촬영해 작업했다. 각 사물의 실물 이미지를 사용해서 여행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하고 싶었다. 또한 한 페이지 안에 담긴 사물들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하여 실제 이미지이지만 약간은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각 작업에 망점이나 대각선 등 일정한 패턴을 넣어봤는데 이러한 효과는 우리가 인쇄작업을 하기 때문에 떠올린 아이디어인 것 같다. 인쇄물에서 이러한 패턴이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를 드러내고 싶었다. 


2017 9월호 게재작업

Art 코우너스는 디자인뿐 아니라 인쇄소까지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부터 인쇄, 출판까지 다양한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C 코우너스는 2012년 조효준과 김대웅이 비정기 간행물을 만들기 위해 시작하여 2015년에 김대순이 합류하게 됐다. 시작 당시 우리는 그때그때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코너’ 잡지를 만들자고 계획했다. 그래서 간행물 이름을 ‘코너(Cornor)’로 짓기로 하였는데 사실 간행물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웃음) 코우너스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나왔다. 당시 리소 인쇄기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사용 방법도 어렵지 않아 구입했는데 어느덧 ‘리소 인쇄’ 자체가 우리의 특색이 됐다. 인쇄기를 갖추고 작업을 하다 보니 디자인 작업만 하는 것에 비해 작업의 폭도 넓어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Art 리소 인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리소 인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C 쉽게 말하면 스텐실 복사 같은 것이다. 마스터 용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이미지를 표현한 뒤, 그 사이로 잉크가 통과하면서 인쇄가 되는 스텐실 원리를 자동화한 인쇄방식이다. 여러 색상을 인쇄하기 위해서는 인쇄한 종이를 다시 인쇄기에 넣고 다른 색상을 인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각 인쇄물마다 조금씩 차이가 생겨 한 장 한 장 다른 느낌이 든다. 바로 이 특징이 리소 인쇄의 매력이라고 할까?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또 다른 특징으로 리소 인쇄는 판화나 옛 신문처럼 잉크 얼룩이나 뒷 묻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모든 잉크가 별색으로 제작돼 리소 인쇄 고유의 색감과 질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가장 일반화된 옵셋 인쇄에 비해 투박하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독특한 느낌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2017 10월호 게재작업
 

Art 지금까지 진행해온 작업이나 프로젝트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C 외부에서 의뢰받아 진행하는 작업 이외에도 우리 자체 내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시도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려고 한다. 그 중 철도 라이브러리 시리즈가 있는데, 이 시리즈는 이효석의 《공상구락부》,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등 저작권이 만료된 한국 중단편 소설들을 재편집해 출판한 것이다. 또한 리소 인쇄로 사진작가의 포토북을 만드는 포토진 시리즈 콤비네이션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고, 인쇄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작가들에게 연락해 협업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현재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릴쿨(Lilkool)과 함께 엽서제작을 진행 중이다.

Art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C 현재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포스터 및 인쇄물 작업과 세계문자심포지아 아이덴티티를 제작하고 있다. 이달 열리는 타이베이아트북페어와 노르웨이 베르겐아트북페어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포토진 시리즈의 다음 작가로 EH와 협업할 계획이다.

코우너스 / 디자인 스튜디오. 김대웅 조효준 김대순. 디프로젝트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2016)에서 개인전 개최. <로터스 랜드>(광주아시아문화전당 2017), <그래픽 디자인, 2005~2015>(일민미술관 2016) 등 단체전 참여.

Posted by 황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