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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

2017.07.05 14:45

동남아시아 아트마켓의  새 ‘허브’로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 8. 11~13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2016 전경

최근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인도네시아 미술작품의 인기가 치솟으며 동남아시아 미술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4년 4월 인도네시아 근현대미술의 대가 수조요노(Sindoesoedarsono Soedjojono)의 <디포네고로 왕자가 이끄는 우리의 군인들>(1979)이 790만 US달러에 낙찰되며 동남아시아 미술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아트씬에서도 인도네시아 미술의 열기가 달궈지고 있다. 2011년 아라리오갤러리가 인도네시아 대표작가 에코 누그로호(Eko Nugroho)의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2015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크리스틴 아이 추(Christine Ay Tjoe) 개인전, 2016년 같은 공간에서 인도네시아 컬렉터 톰 탄디오(Tom Tandio) 소장품전이 열리는 등 인도네시아 미술의 다양한 국면이 공개된 것.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아트페어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의 제2회 개최소식(자카르타 쉐라톤그랜드호텔 8.11~13)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2016년 첫 회는 아트스테이지싱가포르의 ‘자매’페어로서 “새롭고 고급스러운 부티크 스타일”을 표방하며, 자국 주요 갤러리를 대거 참여시키는 동시에 국제적으로 세련된 면모를 연출하며 성공을 거뒀다.

2017년 제2회는 첫 회의 성공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최대은행인 만디리(Mandiri)은행이 스폰서로 참여한다. 유명 컬렉터 데디 쿠수마(Deddy Kusuma), 톰 탄디오 등도 이사진으로 합류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구성을 선보일 전망이다. 참여갤러리 수는 제1회 때와 동일하게 50여 곳이며, 인도네시아에서는 ROH프로젝트, 나디(Nadi)갤러리, 디갤러리(D Gallerie), 캔스(CAN’s)갤러리 등 20여 곳이 참여한다. 해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한정해 30여 곳이 참여한다. 한국의 갤러리스케이프, 조현화랑, 백아트, 싱가포르/홍콩/상하이의 펄램갤러리, 일본의 미즈마갤러리, 필리핀의 드로잉룸, 호주의 설리반+스트럼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 아트스테이지싱가포르 설립자 겸 대표인 로렌조 루돌프(Lorenzo Rudolf)는 이번 페어가 “글로벌 미술계가 인도네시아 미술로 빠져드는 ‘입구’가 될 것”으로 본다. 나아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새로운 씬을 형성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자카르타 페어는 아시아 아트마켓을 향한 루돌프의 장기적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2013년 아트스테이지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 파빌리온’ 특별섹션을 선보이는 등 인도네시아 미술의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에디 하라 <Joyful Rites of Spring ǀǀ> 캔버스에 아크릴릭 111×88cm 2017

한편,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아트스테이지’ 페어 시리즈를 자카르타로 확장한 것은 싱가포르 페어의 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필연적 선택이기도 하다. 아시아 최고규모와 인기를 자랑하는 아트바젤홍콩이 2015년부터 행사 시기를 3월로 옮기자, 통상 5월에 행사를 열어온 아트스테이지싱가포르와 상대적으로 시기가 겹치며 주요 갤러리의 불참 및 입장객 수 20%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 아트스테이지싱가포르는 2016년부터는 1월로 시기를 옮겨 페어를 진행했다. 8월에 개최하는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는 주요 일정을 ‘싱가포르아트위크’ 기간과 겹치게 하여 여름시즌에 동남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려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실제 올해 페어의 부대행사에서도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사이의 관계를 조망하는 포럼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는 올해부터 아트자카르타(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 7. 27~30)로 명칭을 바꿔 개최되는 바자아트자카르타와 경쟁선상에 있기도 하다. 2009년 출범한 바자아트자카르타는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와 비교할 때 페어 규모, 콘셉트 면에서 겹치는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아트스테이지자카르타가 2016년 제1회 페어디렉터로 2014~15년 바자아트자카르타의 페어 디렉터를 맡은 레오 실리통가(Leo Silitonga)를 스카웃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올해 디렉터는 아직 미공개 상태다. 

히만 청 <The Tempest-William Shakespeare 3> 캔버스에 아크릴릭 61×46×3.5cm 2016

오랜 정치적 불안에 시달려온 인도네시아는 국가차원의 문화예술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 속에서 컬렉터들이 자국의 주요 미술품을 앞다퉈 수집하고, 문화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최초의 국립미술관 MACAN의 개관을 앞둔 가운데, 8월의 페어 현장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채연 기자

 

Posted by 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