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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주년 페스티벌

2016.12.12 11:17

아시아와 지역을 잇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주년 페스티벌 11. 24~11. 27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11월 25일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자축의 의미로 전시와 공연,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먼저 1주년 기간에 맞춰 개최된 전시 프로그램은 <클럽 몬스터> <This Moment : 태국>, 그리고 아카이브 전시인 <ACC in Flux> 등이다. 먼저 <클럽 몬스터>는 밥 딜런, 존 레논 등의 ‘고전’이 된 대중음악 100곡을 참여작가 24명이 공유하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전시. 게리 힐(Gary Hill), 요코 오노(Yoko Ono),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 배영환, 임승천, 그리고 하릴 알틴데레(Halil Altindere)와 쩐 루웡(Tran Luong)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많은 이들이 대중음악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으며 살아가듯, ‘클럽’과 같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서 현대미술의 ‘몬스터’들과 호흡해보자는 것이 본 전시의 취지. 시리아의 운동가이자 래퍼인 아부 하자르(Abu Hajar)와 함께 작업한 하릴 알틴데레의 비디오는 시리아인들이 처한 위기상황,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힙합이라는 친숙한 대중 장르를 통해 보여준다. 벽에 몸을 내던지며 소리치는 남자의 모습을 터져나오는 플래시 영상에 담은 게리 힐의 <Wall piece>는 작가의 자화상이다. 이 전시가 제시하는 ‘몬스터’의 의미가 주류에서 배제되고 버려졌지만 동시에 창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뇌이게 해주는 작품들이다. 

임승천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2016


<This Moment: 태국>은 11명의 1970~80년대 생의 태국 출신 영상 작가들의 작업을 아카이빙한 전시. 태국의 민주화 과정을 지켜보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전통과 혼종으로의 변화를 겪고 있는 젊은작가들이 고찰한 오늘날 태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1980년대 초 흥행하던 B급 태국 영화 이미지에 사운드를 더한 타이키 삭피싯(Taiki Sakpisit)의 영상작업 등, 이 젊은작가들의 작업은 폭발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태국의 이면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끔 한다. <ACC in Flux>는 2002년부터 진행되어 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립과 관련된 논의들을 정리하고,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아카이빙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IoT(사물인터넷)시스템과 VR기술을 도입하여 아카이빙 전시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려고 한 점이 눈에 띈다.  

하릴 알틴데레 <Siren> 2016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를 위한 심포니’가 11월 24일부터 3일간 진행되었다. 20여 개국에서 200여 명의 뮤지션이 참여한다. 특히 그래미상 수상자이기도 한 작곡가 마이클 도허티(Michael Daugherty) 등 컨템포러리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을 초청하여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이뤘다. 광주시향으로서도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는 것이 기획자의 설명. 아시아와 지역을 연결해 나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ACC 입구에는 여전히 옛 전남도청 건물 보존에 대한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농성현장에는 “박제화된 전시관이 아니라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살아있는 역사현장”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나아가야 할 바로 그 비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이민지 기자

 

Posted by 이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