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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출간

2016.06.03 14:23

강의와 구술로 풀어 낸 ‘서양미술사’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출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의 신간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가 출간됐다. 4만 년 전 원시시대부터 오늘날의 서양미술사를 전8권 분량의 방대한 시리즈로 소개한다. 1:1 강의 형식의 구어체로 구성해 술술 읽히는 것이 특징이다. 1권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2권 그리스로마 문명과 미술 편을 우선 출간했고, 이후 시리즈가 올겨울부터 2018년까지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Art는 저자에게 집필 동기 및 과정 등을 물었다. / 이현 기자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사회평론) 1, 2권 표지

Art 이번 저서는 미술 전반뿐 아니라 당대의 사회상과 작품을 관통하는 맥락을 중시해,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입문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집필 계기는?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학자로서 나의 꿈은 언제나 ‘통사(通史)’를 쓰는 것이었다. 인류의 전체 역사를 미술을 통해 쓴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대단한 영광이자 엄청난 도전이었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학부 과정을 밟으면서 동서양미술사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었고,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 미술사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보다 다양한 세계 미술에 대해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영국에서 공부하던 학교가 영국박물관과 지척에 자리하고 있어, 훌륭한 명작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을 쓰는 데 큰 힘이 되었다.
 

Art 이번 책을 위해 지난 3년 6개월간 매주 2~3차례 편집자들을 상대로 강의 및 토론을 진행했다. 한 권당 대략 40시간의 강의가 압축돼 담겨 있는 셈이다. 일차적으로 강연을 한 뒤 구어체로 책에 옮긴 집필 방식이 독특하다.

책이 지금의 모양을 갖추기까지 적잖이 시행착오를 겪었다. 2012년 늦가을 출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술사 강의를 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처음에는 사내 강의였지만, 이 강의를 시리즈로 확대하면서 정례화되었고 결국 그 결과물을 이렇게 책으로 묶게 되었다. 막상 책으로 묶이면서 많은 분량의 내용이 사라졌다. 도판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정말 난처했고, 이 경우 구할 수 있는 도판을 가지고 다시 강의해서 내용을 보강해야 했다. 편집팀원 4~5명을 앞에 두고 소규모 강의를 진행했는데, 내용이 방대해지면서 좀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어 지금처럼 구어체로 정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문답식이 조금 어색했는데, 돌이켜 보니 이러한 형식 덕분에 내용이 좀 더 다이나믹하게 살아나는 것 같다.
 


책 내지

Art ‘한국판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라는 애칭도 생겼다. 필자가 곰브리치에게 직접 강의를 들었던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나의 책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와 비교된다는 것은 여러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내가 영국에서 공부하던 학과를 창립한 분이다. 내가 공부할 때는 이미 은퇴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옆에 있던 워벅 연구소(Warburg Institute)에 자주 나와 특강을 하기도 했다. 《서양미술사》는 1950년에 출판된 책이다. 60년 이상 되었고, 서구인의 시각으로 쓴 책이니 우리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개설서로 보완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내 책이 만약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양정무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교수 및 한국예술연구소 소장.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및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 박사 졸업. 존스홉킨스대학교와 메릴랜드 미술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미술사를 연구했다. <Retro ‘86-‘88: 한국 다원주의미술의 기원>(소마미술관 2014), <두 개의 문: 신학철, 김기라 2인전>(갤러리175 2012) 등 기획. 저서로 《상인과 미술》(사회평론), 《시간이 정지된 박물관, 피렌체》(프로네시스) 등이 있다.

Posted by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