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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추모 10주기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

2016.02.01 18:49

글로벌 라이브 추모 행사
백남준 추모 10주기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 1. 29~31 백남준아트센터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 로고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6년 1월 29일 백남준의 별세 소식은 국내외 미술인에게 큰 슬픔을 안겨 줬다. Art는 그해 3월 호에 뉴욕에서 진행된 장례식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중계하며 그를 추모하는 특집을 기획했다. 그리고 그가 타계한 지 10년째 되는 올해, 백남준아트센터는 추모 10주기를 맞이해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을 준비했다.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은 백남준이 1965년에 처음 제안한 언더그라운드 전용 텔레비전에 대한 아이디어다. 그는 레이저 고주파를 이용해서 생겨난 수천 개의 크고 작은 텔레비전 방송국이 독점적인 상업 방송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이 같은 뜻을 기리며 시간적, 물리적 장벽을 초월한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여 ‘백남준식’으로 그를 추모하고자 한다.
 


백남준 〈굿모닝 미스터 오웰〉 싱글채널 비디오 30분 1984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백남준의 비디오 스크리닝은 물론, 젊은 작가들이 제작한 백남준 헌정 사운드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기일인 1월 29일에는 봉은사에서 추모식이 열렸는데, 당시 현장을 인터넷 방송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면서 백남준이 생전에 꿈꿨던 레이저 TV 방송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동시에 백남준아트센터는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장), 천호선(전 쌈지길 대표), 볼프 헤르조겐라트(큐레이터) 등 백남준의 지인들이 말하는 그와의 특별한 기억을 인터뷰로 공개하며 추모 메시지를 모았다. 또한 박승원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스튜디오에서 백남준의 퍼포먼스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습곡〉(1960)과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하나〉(1962)를 오마주한 퍼포먼스 〈Dear Mr. Paik〉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작가 서민우

이후 일정으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존 케이지에게 바침〉(1973), 〈TV를 위한 편집〉(1975), 〈앨란과 앨런의 불평〉(1982) 등 백남준의 대표적인 비디오 작품을 연속 상영했다. 비디오 상영과 사운드아티스트들의 헌정 공연을 시간표에 따라 골고루 배치해 볼거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헌정 공연에는 디구루 서민우 전형산 최준용 테잎에잎 파펑크 하임이 참여했다. 이디오테이프(Idiotape)의 DJ이자 프로듀서인 디구루는 백남준의 초창기 작곡에 헌정하는 사운드를 연주했고, 촉각을 사운드와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연출하는 서민우는 백남준의 〈걸음을 위한 선〉을 모티프로 하여 스피커를 끌고 다니면서 발생하는 사운드를 들려 줬다. 시각예술에 사운드를 결합해 다양한 노이즈를 생산하는 전형산은 백남준이 초기에 사용했던 테이프리더를 사용하여 ‘비음악적’ 사운드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고정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인 사운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퍼포먼스가 이번 행사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백남준의  마지막 비디오작품 〈호랑이는 살아 있다〉를 상영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본인의 작품 〈바이 바이 키플링〉(1986) 앞에 선 백남준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추모 10주기를 기념하는 여러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월 3일 개막하는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 wrap around the time〉부터 10월 중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 예정인 간송문화재단 공동 기획전 및 퍼포먼스, 교육, 학술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Posted by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