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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박양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임동락 선임

2015.06.08 16:12

광주와 부산, 양대 비엔날레의 새로운 날갯짓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박양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임동락 선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양우. 1958년 광주 출생. 영국 시티대학 예술행정 석사, 한양대 관광학 박사. 문화관광부 차관, 중앙대 부총장 및 예술경영학과 교수, 한국영상산업협회장, 한국예술경영학회장, 뉴욕 한국문화원장 역임.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을 기점으로 한국 미술계에 ‘비엔날레’라는 새로운 미술행사가 생겨났고, 향후 막강한 제도로 자리 잡았다. 1998년 부산비엔날레(PICAF부산국제아트 페스티벌), 2000년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연이어 출범했다. 이로써 ‘한국 3대 비엔날레’라는 구도를 갖추게 되었다. 그 사이 비엔날레는 일종의 ‘업계’로 구조화되었고, 미술계의 환경과 시스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제도로 특화되었다. 그 이후 지자체 문화 사업의 부흥에 힘입어 금강자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인천여성비엔날레 그리고 2012년 출범한 프로젝트대전까지 국내 주요 도시마다 비엔날레가 열리게 되었다. 이들은 차별성 전략으로서 ‘장르’ 중심의 특수성을 설정하고 있다. 현대미술 전반을 다루는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외에 다른 지역의 비엔날레 대부분은 미디어(서울), 사진(대구), 도자(이천), 공예(청주), 자연미술(금강) 등 장르를 강화시키는 성격을 갖고 생겨났다. 비슷한 작가, 비슷한 작품으로 채워진 대형 전시들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하지 않기 위한 대안적 선택일 것이다.
 

더욱이 2000년대에 들어 아시아 지역 내에 비엔날레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세계의 미술 판도가 바뀌는 현상이 일어나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비엔날레는 해당 국가의 수도보다는 제2의 도시에서 열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방자치제 이후 각 도시별 지역 문화 마케팅의 한 방편으로 설립된 배경이다. 이것을 도시가 아닌 국가 단위로 확대시켜 살펴보면, 비슷한 이유로 최근 설립된 비엔날레의 대다수는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이 출범시킨 것이다. 100년이 넘는 긴 역사와 인지도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베니스비엔날레와 달리, 새롭게 출범한 후발주자들은 미술 자체보다는 외부의 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합당한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10월 광주비엔날레에서 첫 세계비엔날레대회를 열어 전세계 비엔날레 관계자 70여 명을 한자리에 모으고, 비공개 비엔날레대표자회의에서는 세계비엔날레협회(IBA)까지 창설하기에 이르렀으니 한국은 그야말로 ‘비엔날레 강국’이 된 셈이다. 어느덧 한국 비엔날레의 역사는 20년을 바라보게 되었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는 ‘성인식’을 톡톡히 치른 바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연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올 2월에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대표는 뉴욕 한국문화원장, 한국예술경영학회장 등을 지냈다. 박대표는 취임 후 3월부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또한 강수미(동덕여대 교수), 김윤석(광주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박재순(국제관개배수위원회 광주총회 공동위원장), 서정진(셀트리온 회장), 정준모(전시기획자) 등 5인의 이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박대표는 정책연구실장 등 재단 내부 7인으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비전, 전략 TF’팀을 구성하고, 2013년도 발전방안연구 용역과 혁신위원회 활동 결과 등을 토대로 11차례 회의를 거쳐 ‘4대 정책 목표, 20개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4대 정책 목표는 첫째, 글로컬 시각문화 선도처로서 국제적 위상 정립과 차별성 강화, 둘째,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재단 경영 기반 구출, 셋째, 지역 및 대외 네트워킹 활성화로 소통 협력 체제 강화, 넷째, 개최지 랜드마크 및 문화진흥 발신지 역할 등이다. 주요 내용은 광주비엔날레 20년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재단의 사회적 교육적 역할을 증대시키는 데 있다. 비엔날레 본연의 창의적 혁신정신과 진보적 광주정신을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역대 전시 및 행사와 출판물 등 방대한 광주비엔날레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2017년까지 완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8년에는 아카이브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는 20년 만에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이나미 홍익대 교수(스튜디오바프 대표)가 개발을 맡아, 광주의 ‘ㄱ’을 최소 단위 삼아 변형시켜 틀이 깨지는 ‘파격’을 형상화했다. 또한 주조색으로 삼은 검정은 ‘모든 색을 포용하는 색’ ‘빛 이전의 색’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향후 광주비엔날레의 청사진을 그리기는 어렵다. 6월 중으로 예정된 2016년 차기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발표되면 좀 더 명확한 광주비엔날레의 비전을 파악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에 선임된 임동락. 1954년 대전 출생. 홍익대 조각과 및 동대학원 졸업.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 제6회 바다미술제 운영위원장, 부산미술협회 국제위원장 및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이사직 역임.

한편 부산비엔날레 제9대 집행위원장에 임동락 동아대 교수가 내정됐다. 작년 예술감독 선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지난 1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그 동안 제도개선위원회 및 공개토론회 등으로 비엔날레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온 조직위는 지난 4월 10일부터 새 집행위원장을 모집했다. 총 4명의 후보가 추천됐으며, 5월 21일 제2차 임시총회에서 임동락 교수를 최종 승인했다. 임동락 신임 위원장은 1954년 대전에서 출생했고, 홍익대 조각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부산비엔날레의 전신인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 부산국제영화제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Posted by 호경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