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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

SeMA-HIFI 오디오비주얼 스펙타큘러

2015.06.08 15:56

미술관에서 열린 전자 콘서트!
SeMA-HIFI 오디오비주얼 스펙타큘러 5. 18 서울시립미술관
/ 신은진(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스퀘어푸셔의 공연 장면_서울시립미술관 〈Hi-Fi Audio Visual Spectacular〉 실황

지난 5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SeMA-HIFI 오디오비주얼 스펙타큘러〉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으로 영국 출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스퀘어푸셔(Squarepusher)가 한 시간 반 동안의 공연을 펼치는 ‘아방가르드한’ 사건이 벌어졌다. 워프 레코드 소속의 대표 아티스트이자 압도적 ‘드릴 앤 베이스’ 사운드와 감각적인 비주얼을 선보여 온 그가 3년 만의 새 앨범 〈Damogen Furies〉 발표와 함께 미국의 코첼라 페스티벌과 스페인의 소나르 페스티벌 등 해외 유명 페스티벌과 영국의 바비컨아트센터를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공연을 가진 것이다. 한국의 태싯그룹(Tacit Group), 이디오테잎(Idiotape)이 오프닝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내한한 스퀘어푸셔는 IDM(Intelligence Dance Music)을 좋아하는 마니아가 아닌 이상 꽤나 생소한 이름일뿐더러, 초청된 3팀 역시 ‘전자음악’이라는 널찍하고 당연한 공통분모를 제외하면 불협화음처럼 들릴지도 모르는 조합이다.
 

스퀘어푸셔의 공연 장면_서울시립미술관 〈Hi-Fi Audio Visual Spectacular〉 실황

미술관이 포용하고자 하는 예술의 스펙트럼이 소리로 그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는 사실 오래된 것이다. 음악 관련 페스티벌이나 공연에서 볼 수 있던 밴드의 기존 공연과 미술관에서 개최된 공연이 차별화된 지점은 이 3팀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 요소일 것이다. 스퀘어푸셔는 공연에서 마스크와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려한 비주얼을 강조한 공연을 펼쳤다.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알고리즘 아트까지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태싯그룹은 이번 공연에서는 한글의 창제 원리에 바탕을 두고 연주자가 타이핑하는 자음과 모음들의 조합이 라이브 공연으로 이루어지는 〈훈민정악〉과 〈오르간〉, 그리고 〈Drumming〉을 선보였다. 2012년 한국대중음악시상식에서 ‘최우수 댄스 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한 이디오테잎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막스 하틀러(Max Hattler)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뮤직씬과 비주얼아트씬의 협업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14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소음인가요〉전과 같이 기존의 전자음악과 사운드아트의 경계를 허물어 온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실험적 퍼포먼스 플랫폼 〈SeMA HIFI 오디오 비주얼 스펙타큘러〉는 향후에도 공연 및 전시 이외에 다양한 형식으로 뮤직씬과 교류를 이어 갈 예정이며, 비주얼아트씬과 뮤직씬의 에너지 가득한 협업의 루트를 제공해 시청각적 실험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이디오테입(IDIOTAPE)의 공연 장면_〈Hi-Fi Audio Visual Spectacular〉 실황

Posted by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