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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종근당예술지상 선정작가 발표

2015.04.07 15:49

종근당예술지상, ‘내일의 그림’을 그리는 든든한 지원군
제4회 선정작가 발표 및 제2회 선정작가 전시 개최



왼쪽부터 · 제4회 종근당예술지상 수상자 안경수, 이채영, 장재민

지난 3월 17일 ‘종근당예술지상2015’ 선정작가가 발표됐다. 제4회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은 안경수, 이채영, 장재민. 2012년 설립된 종근당예술지상은 주식회사 종근당과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회,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휴가 공동으로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한다. 회화작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특색. 그 중에서도 최근 2년간 주요 국공립 스튜디오 및 비영리 미술기관에서 전시한 경험이 있는 만 45세 이하의 작가가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선정작가에게는 3년 동안 매년 1,0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창작지원금과 함께 지원 마지막 해에는 선정작가 전시 개최의 기회도 제공한다. 6명의 심사위원이 두 차례에 걸쳐 비공개로 진행한 심사에 따라 최종 3명의 작가를 선발한다.



왼쪽부터 · 안경수 〈Warehouse〉 캔버스에 아크릴릭 180×230cm 2014 / 이채영 〈흔적〉 장지에 먹 97×130cm 2013 / 장재민 〈Black Response〉 캔버스에 유채 181.8×227.3cm 2014

올해 선정작가 3인은 ‘풍경’이라는 주제를 공통적으로 다뤘다. 안경수는 도시 변두리의 황폐한 풍경을 그린다. 공터와 사람이 없는 건물이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데, 뿌옇고 탁한 색상이 곰팡이처럼 피어 있어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무언가 사라지고 남은 공터와 어느 순간 사라질 것만 같은 건물이 불안감을 자아낸다. 이채영은 밤에 목격한 골목이나 도로 위의 건물 등을 그린다. 장지에 먹으로 그렸지만 또렷한 윤곽선과 사실적인 묘사 때문에 스냅사진으로 찍은 정직한 기록물 같다. 정적인 상태와 무채색 계열의 색조가 어우러진 그림은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 기억으로만 잔존하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풍경과 겹친다. 장재민은 ‘풍경이 기억하는 사건’이라는 키워드를 많은 작품의 부제로 붙인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의 단편이 담겨 있다. 하지만 좀 더 신중히 봐야 할 요소는 시선이 아니라 채색. 보호색을 띤 것처럼 얼룩덜룩한 무늬로 그림의 각 부분에 퍼져 있는 색채는 풍경이 가진 복잡한 기억을 가시적으로 표상해 주는 듯하다.



안두진 〈움직이는 돌〉 캔버스에 유채 130×162cm 2015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는 제2회 종근당예술지상 선정작가 전시(4. 2~13)가 열린다. ‘회화,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라는 부제를 단 이 전시에는 2013년 예술지상에 선정된 류노아, 심우현, 안두진 작가가 참여한다. 류노아는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인물, 사물, 도형 등을 콜라주 식으로 배치해 혼란하고 불안한 세계를 그린다. 그림에 표현된 갈등과 폭력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에서 마주하는 그것들과 고스란히 닮았다. 심우현의 그림에는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상이 가득하지만 왠지 모를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꽃과 잡초들은 미로처럼 비현실적으로 얽혀 있어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잠재한 감성적인 부분과 연결된다. 안두진의 작업에서는 주로 ‘붉은색’과 ‘거대한 바위’가 보인다. 붉고 칙칙한 먹구름이 낀 하늘과 정체불명의 바위는 지구 탄생 직전의 상태를 상상했을 때 볼 수 있을 법한 초현실적 풍경이다. 아트스페이스휴 대표 김노암은 이들의 작업을 ‘20세기 중남미의 문학 경향(기법)인 마술적 사실주의 또는 환상적 사실주의에 인접한 회화’로 묶으며 “예술은 불멸과 필멸,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에서 성실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제 길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심우현 〈Deer Hunt〉 리넨에 유채 215×295cm 2014

Posted by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