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Magazine

Art in Culture

2017.05

Slide

Abstract

왜 다시 ‘아시아’인가? 지난 20여 년간 강약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미술의 화두가 되어온 ‘아시아’. Art는 지금 다시, ‘아시아’를 묻는다. 마치 새로운 지도를 탐색하듯, 아시아에 대한 논의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는 미술현장의 열기를 목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rt는 최근 아시아 각지에서 열린 미술행사들을 직접 취재하며 아시아에 대한 담론의 흐름과 그 진화과정을 포착한다. 지난달 막을 연 상하이프로젝트는 보편성과 특수성,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에 대한 문제가 공존하는 지금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이 거대한 문제에 직면한 우리에겐 바로 시각과 인식의 ‘리셋!’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대한 목소리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상상적 아시아>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공동기획한 서진석과 서현석은 창조적인 상상을 통해 ‘다중의 관점’으로 아시아를 볼 것을 제안한다. 상상을 통한 새로운 역사 쓰기, 타자와의 경계를 허물고 각자가 주관적으로 써내려가는 자기체화의 역사 쓰기를 제안한 것이다. 이러한 주체적 역사 쓰기의 시도는 과거 식민지 역사를 거쳤던 나라의 미술현장에서 더욱 극명하게 발견된다. 싱가포르비엔날레를 비롯한 동시대 싱가포르미술의 풍경에서는 식민지 역사의 잔해를 지워나가려는 시도와 함께 집합적이면서 분산적인 자국의 정체성을 다시금 탐색하는 노력을 발견할 수 있다.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전 <불확실한 경계>에서 볼 수 있었던 베트남작가들의 작품 역시 과거 역사에 대한 인식이 다분히 묻어난다. 그러나 이들은 작업에 전통과 역사를 투영하면서도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맥락을 생성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미술에서의 아시아에 대한 담론과 쟁점은 비엔날레와 전시의 현장뿐 아니라 학술행사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테이트 리서치센터: 아시아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개최한 국제 심포지엄 <분열된 영토들: 1989년 이후의 아시아미술>은 경제, 정치, 사회의 변화가 미술의 변화와 어떤 상응 관계를 갖는지에 대해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오늘날 ‘분열된 영토’로서의 아시아는 어떠한 가능성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또한 미술가들이 어떤 작업을 통해 이런 외적 변화의 영향을 수용하였는지 또는 작업의 변화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응노미술관에서 개최된 심포지엄 <한국 대만 일본 동양회화의 현대화>에서는 동아시아로 범위를 좁혀 동양회화의 현대화의 과정과 양상을 면밀히 짚어보았다. 동아시아 각국의 미술은 ‘현대화’라는 지향점을 공유했음에도 왜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을까? 전시와 함께 개최된 심포지엄은 ‘복수의 현대화’라는 개념을 통해 이러한 현상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갔다. 바로 지금, 아시아 미술현장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담론은 과거처럼 자기인식과 주체성의 확립에 무게를 싣지 않는다. 아시아미술은 이미 서구와의 이분법적 구도 안에서 정의되는 것을 거부하며 그 경계를 교란시키고 흐트러뜨린다. ‘다중, 복수 주체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시아’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가능성을 담아내는 주제로서 오늘도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나간다.

Contents

COVER

장욱진 <동물가족> 회벽에 유채 209×130cm 1964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공

 

SPECIAL FEATURE

103    Rethinking Asia 미술은 다시, 아시아를 묻는다

        ❶ 상하이프로젝트: 글로벌, 로컬, 리셋! / 장승연
        ❷ 상상적 아시아: ‘상상’의 역사 쓰기 / 황영희
        ❸ 싱가포르비엔날레: 거울 보기, 다시 쓰기/ 큐레토리얼 커먼즈
        ❹ 분열된 영토들-1989년 이후 아시아미술: 탈중심 담론, 어제와 오늘 / 이숙경
        ❺ 불확실한 경계: 아시아 ‘네트워킹’의 가능성 / 채연
        ❻ 동아시아 회화의 현대화-기호와 오브제: ‘서로 다른’ 현대의 만남 / 문정희

 

SPECIAL ARTIST

084    김인겸

         ❶ Pictorial
         ❷ Critic: ‘초월의 조각’을 향하여 / 정연심
         ❸ Interview: “자신의 그릇에 딱 맞는…, 더 투명하고 더 쉬운…” / 김재석

 

MY WORK, MY LIFE

148    서승원: ‘오리진’ 혹은 우리 것 / 김복기


MEMORIAL

062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기리며 / 최종태


FOCUS

066    권영우展, 김호득展: 전통과 현대, 지속과 변용 / 윤진섭
         윤정미展: 유형학적 서울풍경 / 윤정미
         멜빈 모티(Melvin Moti)展, 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展 :‘폐허의 잔해’로 역사 읽기 / 곽영빈
         한경우展: ‘본다는 것’의 한계 너머 / 현시원
         4.3미술제: 공동체와 예술의 길 / 김지혜

 

SERIES

155    오늘의 영상 설치미술가 ❸

         타시타 딘(Tacita Dean): 아날로그 필름으로 포착한 ‘쇠퇴의 풍경’ / 김지훈


ARTIST INTERVIEW

140    조제 오즈볼트(Djordje Ozbolt):‘블랙코미디’ 같은 / 채연

 

ART@EVERY CORNER

138    ❷ 석촌호수에 떠오른 사랑의 아이콘 ‘스위트 스완’! / 채연


ETC.

059 EDITORIAL

‘문화’대통령은 누구인가? / 김복기

‘아시아’를 향한 형용사들 / 장승연

083    ART ON PAGE / 김규호
163    ART FIELD
060    SUBSCRIPTION
170    CREDIT

Arch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