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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Art in Culture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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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논 피니토(Non Finito), '끝나지 않은(Not Finished)'이란 의미로,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조각 중에서 오히려 완성도가 높고 아름다운 작품이 많음을 칭송하여 미술사가 바사리(Giorgio Vasari)가 붙인 용어다.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볼 때, 이 단어는 당시 바사리가 담았던 의미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다. 이미 오래 전 추상미술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완벽한 재현만이 미술이 덕목이 아님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캔버스가 '표현'의 장이 되면서 일반적인 의미에서 잘 그리는 것과 못 그리는 것의 구분도 무너져버렸다. 이후 프로세스아트 등 '과정' 중심의 개념미술이 등장하고 '비기념비적'인 미완의 조형언어에 익숙해진 바로 지금, 미술의 완성과 미완성을 과연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 아니, 미술에 있어 '완성'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특집은 뉴욕 메트 브로이어(Met Breuer,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근현대미술 분관)의 개관전 <언피니시드(Unfinished: Thoughts left visible)>(3. 18~9. 4)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르네상스 시기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190여 개 작품을 통해 '미완'의 의미를 해석한 전시로, 이번 특집은 이 전시의 틀을 일부 흡수하면서 한국작가들의 작업 세계로 확장시켰다. 즉 미술의 '미완성'을 단순히 '완성'의 이분법적인 상태로 바라보는 것에서 탈피하여 한국 현대미술가들과 그들의 작업을 새롭게 바라보고, 현대미술의 또다른 개념이자 조형언어로서의 '미완'을 사색해본다. 완정이 완결되고 고정된 의미에 멈추는 것이라면, 현대미술에서 미완성의 어법은 끝나지 않음을 지속시키며 보다 확장된 해석으로 이끄는 열린 '상태'에 가깝다. "Incomplete'가 아닌 'Unfinished'로서의 미완(未完)에 대하여. 

Contents

COVER

        유영국 <작품> 캔버스에 유채 136×136cm 196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유영국, 절대와 자유(Yoo Youngkuk 1916-2002: 100th Anniversary of Korean Modern 
Master)>전 출품작

 

SPECIAL FEATURE

        Unfinished, 미완을 향한 사색

096    ❶ 크리틱: 끝나지 않은 단상 / 이솔
104    ❷ 화보: 미완에 대한 노트 / 편집부
          권영우 김정헌 김용익 김홍주 도윤희
          심문섭 임영주 이세경 정서영 정소영
          황세준 허윤희 홍승혜
120   ❸ 에세이: 방법으로의 미완(성) / 정현

 

SPECIAL ARTIST

유영국 탄생 100주년 

076   ❶ 앨범
078   ❷ 인터뷰: 소나무 같이 꿋꿋했던 아버지 / 황영희
080   ❸ 크리틱: 대지를 향한 랩소디 / 이인범

 

ABROAD

128   ❶ 상하이비엔날레(Shanghai Biennale): 
       미래의 세계지도 그리기 / 채연
136   ❷ 현대 커미션 2016: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터바인홀, 감각의 사각지대 / 문지윤

 

SERIAL

124    백남준 10주기 추모
       사라진 PRE-BELL-MAN을 찾아서 &#10107; by 호나야

 

FOCUS

052   크리틱_민정연展: 내면의 실재,기억의 연속성/ 전영백
      크리틱_민정기展: 화엄의 색, 장엄의 미 / 김종길
      크리틱_배종헌展: 삶의 기록, 창작이 되다 / 박소영
      크리틱_잭슨홍展: 파편적 서사의 공간 / 김인선
      기획자 노트_군중과 개인展: 
      역사, 동시대적 재구성 / 고원석
      크리틱_강정석展, 김상균展: 
      디지털 시대의 ‘리얼리티’ / 장승연

 

HOT ISSUE

파행의 문화예술계, 진단 11

144    ❶ 문화정책 비리              
        문화의 본질을 다시 새기자! / 정준모
        문체부는 이권사냥꾼의 ‘숙주’인가? / 노형석 
        문체부 사태와 ‘머피의 법칙’ / 이영철
        폭력 알레르기와 검열 바이러스의 창궐 / 안소현
        다층화된 시위문화, ‘변화’는 시작되었다 / 김남시 
149    ❷ 문화계 성폭력              
        일탈은 파격과 혁명이 아니다! / 문소영
        폭력의 악순환을 끊자! 여성기획자들의 목소리 / 여성 전시 기획자들의 모임
        예술만큼 내밀한 성과 권력의 관계 / 이선영 
        대학 성폭력 근절을 향한 학생들의 노력 / 남원정
        공론화의 힘, 무엇을 바꾸었나? / 이현
        철딱서니와 엘리트, 큐레이터의 현장 윤리? / 현시원

 

ART FIELD

156    원로작가 한묵 타계, 하동철 추모展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노출된 콘크리트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주년 페스티벌, 합정지구 
        

etc.

051    EDITORIAL
        100년이라는 시간 / 장승연
165    SUBSCRIPTION
166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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